사회윤수한

서울교육감 '보수' 조전혁 후보만 TV 대담회 초청 왜?‥'진보' 정근식 법적 대응

입력 | 2024-10-04 16:44   수정 | 2024-10-04 16:57
오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하는 KBS TV 대담회에 보수진영 조전혁 후보가 단독으로 초청되면서, 상대 후보인 진보진영 정근식 후보가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서울시 선관위는 오는 6일 있을 KBS의 서울시 교육감 후보 대담회 녹화에 보수진영 조전혁 후보만 단독으로 초청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선관위의 대담·토론회에 초청되려면 선관위 규칙에 맞는 언론기관이 시행해 공표한 여론조사의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이거나, 최근 4년 안에 선거에 나가 1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야 합니다.

서울시 선관위는 이 조건에 부합하는 후보가 지난 2022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23.49%의 득표율을 보인 조 후보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근식 후보의 경우 CBS와 쿠키뉴스 등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29% 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관련 규칙상 지상파 TV와 전국일간지 등의 여론조사만 해당되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는 오늘 오전 서울시 선관위 앞에서 연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선관위와 공영방송이 편향된 운영으로 신뢰를 잃었다″며 ″한 사람만을 일방적으로 대담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결정을 규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언론사 주관의 복수의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자신이 지지율 1위로 나타나는 상황에서, 여론조사 1위 후보가 TV 대담회에 배제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후보는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서울교육감 후보 대담회 방송 녹화와 공중파 3사 중계를 멈춰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