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서영

지난해 고독사 3천661명‥20대 고독사 자살 비율 60% 육박

입력 | 2024-10-17 16:14   수정 | 2024-10-17 16:14
고독사 사망자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 3천661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최근 고독사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은 50,6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고, 20대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한 비율은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고독사 예방연구센터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경찰청 형사사법정보와 사회보장급여 기록 등을 토대로 최근 2년간의 고독사 발생 현황을 분석하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천661명으로 전년보다 1백 명가량 늘었고, 2019년부터 5년간 지속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복지부는 ′혼자 살다가 숨진 경우′로 한정했던 고독사 범위를 지난해부터 ′사회적 고립 상태로 생활한 경우′로 넓혔는데, 1인 가구 증가 외에 이 같은 변화 역시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경기도의 고독사 사망자 수가 922명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았고, 서울이 559명, 부산이 287명으로 뒤를 이어 대체로 인구수와 고독사 사망자 수가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전체 사망자 중 성별을 파악할 수 없는 이들을 제외하면, 남성 고독사 사망자가 84.1%, 여성 고독사 사망자가 15.9%로 남성이 여성보다 5배 더 많아 상대적으로 고독사에 더 취약했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천146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천97명으로 뒤를 이었는데, 50·60대 남성 고독사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전체의 54.1%, 53.9%를 차지해 절반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 비중은 14.1%로, 13.9%로 나타난 전년 대비 소폭 늘었습니다.

특히 20대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 비율은 59.5%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습니다.

복지부는 ″올해 7월부터 전국 지자체에서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올해부터는 관련 수치 개선에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