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정훈

경찰, 부동산 담보 가치 부풀려 930억 불법대출 일으킨 일당 109명 검거

입력 | 2024-10-24 10:00   수정 | 2024-10-24 10:02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경남 창원, 경기 평택 등 전국 각지의 부동산개발업자들과 공모해 900억 원대 불법 대출을 일으킨 지역 새마을금고 임원 등 109명을 붙잡았습니다.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임원으로 재직하던 이 50대 남성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대출 브로커와 공모해 933억원에 달하는 불법대출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분양 실패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전국 각지의 부동산개발업자들과 공모해, 허위 매수인들을 모집하고 허위 매매계약서를 작성해 대출을 신청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매매대금을 책정된 분양대금보다 높게 설정해 담보가치도 부풀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남성은 내부 시스템을 조작해 브로커가 지정한 감정평가사에게 감정을 의뢰하는 등의 수법으로 불법 대출을 내줬고, 해당 새마을금고는 부실 채권 여파로 인근의 다른 새마을금고로 흡수합병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해 1백억 원 넘는 수수료를 챙긴 브로커와 고급 외제차 등을 제공받은 새마을금고 임원을 구속했으며, 범행에 가담한 부동산개발업자와 허위 매수인 등 다른 107명도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