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민형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씨가 어제 여덟 번째로 검찰에 출석해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 씨는 어젯밤 10시 40분쯤, 창원지검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나온 뒤 ″돈 관련해 주된 조사를 받았고, 여론 조사 관련해서도 집중적으로 조사받았다″며 ″공천 대가 관련 조사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강 씨는 ″거짓 없이 있는 대로 다 진술하고 나왔고, 제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도 ′잘못했다′는 이야기를 다 했다″며 ″추가 소환이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모두 강 씨가 다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는 ″거짓말하지 말고 조사를 진실되게 받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강 씨는 ″이 분들이 제게 소송을 낸 부분들에 대해 저도 맞고소할 예정″이라며 ″추가 조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질 신문 의향에 대한 물음에는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피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강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명 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재작년 보궐선거 당선 이후부터 명 씨에게 25차례에 걸쳐 건넨 9천여 만원에 공천 대가 성격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으며, 내일(8일) 명 씨를 첫 소환 조사합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과의 돈 거래에 대해 ″빌려준 돈을 받은 것″이라며, 공천 거래 의혹 등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