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윤재

미군·유학생 사칭 '로맨스스캠' 국제사기단 무더기 검거

입력 | 2024-11-19 12:01   수정 | 2024-11-19 13:26
파병 미군이나 유학생 등을 사칭하며 SNS로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각종 명목으로 금품을 가로챈 이른바 ′로맨스 스캠′ 국제 사기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1계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로맨스 스캠′ 방식으로 피해자 14명으로부터 14억 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로, 모두 12명을 붙잡아 러시아 국적의 국내 총책 등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파병 미군이나 UN 직원· 유학생 등을 사칭해 가짜 SNS 계정을 만든 뒤,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해 대화를 유도하고 은행 계좌 동결 해제 비용이나 택배·통관비 등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들 중에는 1억여 원을 대출까지 받아 가며 17차례에 걸쳐 총 1억 6천만 원가량을 뜯긴 여성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허위 인터넷 사이트로 유도해 가짜 배송 정보를 확인하도록 하는 등 범행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다며, ′로맨스스캠′ 범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