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지은
서울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인력 감축과 1인 승무제 도입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 60%가량이 가입한 제1노조는 오늘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사측이 노조와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12월 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올해 연이어 발생한 중대재해 산재 사망사고 등으로 지하철 노동 현장은 불안에 떨고 있다″며 ″최근엔 서울시가 구조조정을 강요하며 신규 채용까지 틀어막아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측에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와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또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을 촉구했습니다.
노사는 앞서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고, 제1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70.55%의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노조는 또 총파업에 앞서 내일부터 법과 사규가 정한 대로 2인 1조 작업을 준수하고, 규정에 의한 점검 외의 작업은 거부하는 등의 단체 행동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다만 파업 예고일 전까지는 사측과 협상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김태균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노조는 문제 해결과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노조의 투쟁 목적은 열차를 멈추는 게 아닌 위험하고 잘못된 정책을 멈추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