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지지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배승희 변호사가 진행하고 있던 YTN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했습니다.
배 변호사는 오늘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내일이 마지막 방송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배승희/변호사(출처: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회자정리′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금요일인 내일 여러분과 마지막 방송으로 뵙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이런 말도 있죠. ′거자필반′ 가는 사람은 또 만나게 되어 있다.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요.″
배 변호사는 지난 4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대통령이 어느 쪽을 선택하든 지금의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하던 대로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배 변호사는 이어 ″새벽 3시에 해도 되는 것을 왜 10시 반에 해서 전 국민이 밤새도록 이 내용을 알게끔 했을까,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지가 더 보이지 않았냐″며 ″위법이 없음에도 언론은 전부 위법하다고 얘기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YTN 라디오에서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헌법상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거나 ″비상계엄은 야당의 공세 탓이고 국회 봉쇄도 금방 풀렸다″며 옹호성 발언을 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는 성명을 내고 ″구성원들의 반대와 우려를 무시하고 배 씨를 앉힌 이유는 윤석열이 배 씨 유튜브를 즐겨보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들렸다″며 ″배 씨는 YTN 명예에 먹칠한 진행자″라고 하차를 촉구했습니다.
KBS 라디오 ′전격시사′를 진행 중인 고성국씨 역시 계엄 옹호 발언으로 하차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용산에 꽃 보내기 운동이 대통령한테 주는 지지도 확인이 되고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면서 ″자유우파 탄핵저지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등 내부에서 강력 비판이 나온 가운데, ′전격시사′ 제작진도 신임 국장에게 고 씨의 하차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