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에서 수 일째 산불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해 현지 당국이 잔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빅토리아주에선 현재 최소 15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민 2천여 명이 멜버른에서 서쪽으로 95㎞ 떨어진 밸러랫시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주 당국은 특히 오는 28일과 29일에 폭염이 예보된 만큼, 산불이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지 소방당국은 소방관 1천여 명과 항공기 50여 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빅토리아주에서 요청하는 어떠한 지원이든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기후변화 위협에 계속 대처할 수 있도록 우리가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고 말했습니다.
제이슨 헤퍼넌 빅토리아주 소방청장도 ″뜨거운 북풍이 주 전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2019년과 2020년에 호주를 뒤덮었던 블랙 서머 이후 가장 위험한 산불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