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공윤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의 봉쇄와 공습으로 사실상 고립된 가운데 바닷길로 구호품을 전달하는 선박이 키프로스에서 빠르면 10일 출발합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구호단체 ′오픈 암스′와 월드센트럴키친은 키프로스 라르나카 항구에서 `오픈 암스` 호에 식량과 물 등 생필품 200t을 선적 중입니다.
3주째 라르나카 항구에 정박한 채로 대기 중이던 오픈 암스 호는 빠르면 오는 10일 출항해 해상 통로로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이번 지원은 이들 구호 단체와 함께 대부분 아랍에미리트가 자금을 댄 걸로 전해집니다.
니코스 크리스토두리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앞으로 24시간 내로 구호품 선박이 라르나카에서 출항할 것″이라며 ″안보상의 이유로 구체적인 출항 시간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선박 출항은 가자지구를 통제 중인 이스라엘 측 협의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전날 유럽연합 집행위는 키프로스와 가자지구를 잇는 해상 통로로 구호품을 운송하기 위한 ′아말테이아 구상′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참여국이 함께 이 모델을 기반으로 해상을 통한 상당한 양의 추가 지원을 하려 한다″며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개통할 수 있는 여건에 거의 이르렀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북서쪽으로 370㎞가량 떨어진 키프로스는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가자지구와 가장 가까운 국가입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집권한 2007년부터 가자지구 해상 접근을 통제해왔으며, 그 후로 지금까지 배로 직접 도달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