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지난해 발생한 이상고온과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엘니뇨 현상이 올해 하반기에 소멸하고, 라니냐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세계기상기구, WMO가 전망했습니다.
WMO는 현지시간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엘니뇨 현상이 종료될 조짐을 보인다″며 ″올해 말에는 라니냐 현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이고, 라니냐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WMO 예측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라니냐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올해 6월에서 8월 사이에는 50%이지만 7월에서 9월 사이에는 60%로 오르고, 8월에서 11월 사이에는 70%까지 증가합니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엘니뇨와는 정반대로 지구 기온 상승을 일정 부분 억제하는 효과를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코 배럿 WMO 사무부총장은 다만 ″엘니뇨의 종료가 장기적 기후변화의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온실가스의 열축적 효과로 온난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