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장훈

태풍 '개미' 영향에 대만서 10명 사망‥중국 산사태로 최소 11명 숨져

입력 | 2024-07-28 14:50   수정 | 2024-07-28 15:23
대만과 중국 남부를 강타한 제3호 태풍 ′개미′의 세력이 약화됐지만 대만과 중국 곳곳에서는 수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어제 오후 기준 이번 태풍으로 인해 사망 10명, 실종 2명이 발생했고 895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태풍은 지난 24일 대만 동부 화롄 인근을 강타한 뒤 이튿날 북동부 이란에 상륙했고, 대만 북부 타오위안을 통해 중국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태풍 경보 기간인 22일부터 26일까지 북동부 타이핑산의 누적 강우량은 1천264㎜를 기록했고, 남부 가오슝·핑둥과 중남부의 자이 산지에는 총 1천500㎜ 이상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또한 가오슝에서 2명이 압사사고로 숨지고 타이난에서 1명이 추락사하는 등 10명이 사망했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중국 광둥성에도 3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푸젠성 일부 지역에는 강수량이 최대 512㎜에 달하는 등 250~400㎜의 강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날 오전 8시 18분쯤 후난성 헝양시에서는 홍수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민간 숙박업소가 매몰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고로 20여 명이 매몰됐고, 이 가운데 최소 11명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