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장훈

태풍 '마리아' 일본 상륙‥"하루 최대 250㎜ 물폭탄 가능성"

입력 | 2024-08-12 09:55   수정 | 2024-08-12 09:56
제5호 태풍 ′마리아′가 일본 혼슈 동북부 도호쿠 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일본 열도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태풍 마리아가 오늘 오전 8시 30분께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부근에 상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태풍이 도호쿠 지방 태평양 연안에 상륙한 것은 195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세 번째라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습니다.

태풍은 오전 7시 기준으로 중심 기압이 985hPa(헥토파스칼)이고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5m였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태풍이 이와테현에서 아키타현 쪽으로 북서진하며 혼슈 북부를 횡단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태풍 영향으로 이미 이와테현 일부 산악 지역에는 이날 오전 8시 20분까지 하루 동안 360㎜ 이상의 비가 내렸습니다.

도호쿠 지방에는 내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최대 200~250㎜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고, 이어 14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에도 최대 80~150㎜의 비가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며칠간 이 지역에 내리는 비의 양이 평년 8월 한 달 강우량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현재 도호쿠와 도쿄, 오사카를 잇는 항공편 86편이 결항됐고, 고속열차 신칸센도 태풍 상황에 따라 운행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고 NHK는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