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명현

당혹한 푸틴 "서부전선 이동!" 우크라서 병력 빼내 본토로

입력 | 2024-08-15 16:27   수정 | 2024-08-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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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기습 당한 본토에서의 전열 정비를 위해 앞서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했던 병력 일부를 빼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서부 쿠르스크를 급습한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물리치기 위해 이 같이 조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드미트로 리코비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와 드니프로 등 남부 지역에 있던 일부 부대를 러시아 쿠르스크주 등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러시아가 수개월간 공세를 펴왔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병력을 재배치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러시아가 최전선 뒤로 급히 참호를 파고 진지를 구축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주 전선 훨씬 뒤쪽에 참호를 구축하기 시작한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습니다.

또 러시아 온라인엔 쿠르스크 전역에서 대전차 도랑, 참호, 사격진지 구축을 돕는 인력을 모집하는 광고가 올라왔다고 전했습니다.

진격 속도가 다소 둔화된 우크라이나는 더 깊숙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영국 ′스톰섀도′ 등 장거리 미사일을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서방 협력국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자국 무기의 경우 러시아 본토 타격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확인했지만 장거리 미사일 ′스톰섀도′의 경우는 여전히 예외로 두고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본토 급습에 허를 찔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경호를 맡아온 최측근 알렉세이 듀민을 쿠르스크 현지 작전에 긴급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