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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쩔쩔맨 우크라 '폭풍질주' "러 본토 유린 비결은.."

입력 | 2024-08-18 13:51   수정 | 2024-08-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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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급습에 성공한 배경을 두고, 철저한 비밀 작전과 속도전, 전파 방해 등 ′전자전′ 전략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17일 <우크라이나 침공의 배경 : 비밀 유지, 속도, 전파방해>란 제목의 기사에서 ″우크라이나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 영토를 점령한 첫 외국군으로서 푸틴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이 매체는 ″6일 아침,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주로 진격했을 때, 러시아는 드론과 통신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자전 부대가 주요 기계화 병력에 앞서 러시아 영토로 진군했고, 이들이 우크라이나군의 위치를 파악하려는 러시아의 통신과 전파를 막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이 전자전 부대를 앞서 배치하는 건 흔하지 않은 전략″이라며 ″진격하는 우크라이나 전투 병력 주변으로 보호막이 형성된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기계화 부대는 별다른 저항 없이 러시아 도로를 질주했다″면서 ″덕분에 국경의 우크라이나 지휘부에선 러시아 영토의 정확한 좌표를 얻을 수 있었고, 최대 16km 떨어진 지점까지 폭발 드론을 보내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이번 계획은 너무나도 비밀에 싸여 있어 작전에 참여할 많은 사람들이 작전 시작 직전까지도 자신의 임무를 알지 못했다″며 극도의 보안 유지와 빠른 진격, 공격 속도를 작전 초반 주요 성공 요인으로 분석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도 같은 날 자국 전선에서 고전하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침투하며 기습 공격을 할 수 있었던 열쇠 중 하나로, 대공 방어와 포병 지원, 러시아군의 통신을 막기 위한 전파 방해를 꼽았습니다.

또 방탄복 단열 보호도 병사들이 열 감지 드론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러시아 본토를 기습한 이래, 35킬로미터를 진격해 서울 면적의 2배 가까운 1천150제곱킬로미터를 확보하고, 82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지난 14일 ″러시아 연방 영토 침투를 시도하는 우크라이나군을 계속 격퇴하고 있다″며 상황을 일부 시인했는데, 이후 영토를 탈환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