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장훈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 남부로 접근하면서 현지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오늘 오전 7시 기준 일본 서남부 아마미 지방을 지나 규슈를 향해 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발표했습니다.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50ｍ,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ｍ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기상청과 국토교통성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르면 오늘 낮에 가고시마현과 규슈 남부에 폭풍과 호우 특별경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내일까지 규슈 남부에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접근해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상륙 뒤에는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동북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오늘 오전부터 내일 오전까지 규슈 남부에는 500㎜, 아마미지방과 규슈 북부에는 300㎜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에 따라 구마모토와 가고시마 간 고속열차 신칸센 운행이 오늘 오후 8시부터 중단될 예정인 가운데,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이 중단되는 구간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가고시마 등을 운행하는 일본항공 여객기 88편이 결항했고,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등을 연결하는 전일본공수 여객기도 오는 30일까지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아이치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일가족 5명이 매몰되기도 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어제 오후 10시쯤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의 한 주택에 사는 70대 부부와 30~40대 자녀 등 5명이 산사태로 매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1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나머지 실종자는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