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남효정
반도체 등 수출 호조로 9월 경상수지가 29개월째 흑자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국제수지 잠정 통계를 발표하며 9월 경상수지가 134억 7천만 달러, 한화로 약 19조 4천억 원 흑자인 걸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9월달 중 사상 최대 규모이고, 연속 흑자 기간도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깁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142억 4천만 달러로, 지난 2017년 9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습니다.
수출은 672억 7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등 IT 품목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작년 9월 추석 연휴로 인한 기저효과로 승용차 등 IT 품목 외의 비중도 늘면서 2개월 만에 수출이 증가로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입은 530억 2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5% 늘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가 회복되고 영업 일수가 늘어나면서 자본재, 소비재의 증가 폭이 커진 영향 등으로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는 분석입니다.
서비스수지는 33억 2천만 달러로,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9월 중 129억 달러입니다.
증권투자에서는 AI 업황에 관한 기대감으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늘면서 111억 9천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90억 8천만 달러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