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문현

트럼프 "한국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

입력 | 2025-10-30 09:18   수정 | 2025-10-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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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새벽 우리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미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에 필요한 연료 공급을 요구했는데요.

관련 소식은 이문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또다시 ′피스메이커′로 추켜세운 이재명 대통령.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소 직설적인 화법으로 핵추진 잠수함에 필요한 연료를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님께서 결단을 좀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핵추진 잠수함은 재래식 잠수함에 비해 잠항 기간이 길고 소음도 적어 현대전의 핵심 무기로 꼽히지만, 그 연료가 저농축 우라늄이기 때문에 정부는 그동안 미국에 연료 공급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디젤 잠수함이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아니면 중국 쪽, 이 잠수함들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스스로 핵추진 잠수함을 동해와 서해에 배치하면, 미국의 부담 또한 줄어들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요구에 앞서 이 대통령은 ′방위비 증액 카드′도 꺼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미국의 방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방위 산업에 대한 지원이나, 또 방위비 증액은 확실하게 저희가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민국 군사력은 이미 전 세계 5위, 방위비 수준도 북한 1년 국민 총생산의 1.4배에 달할 만큼 높지만, 더 증액해서 미국 부담을 낮추겠다는 겁니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 역할에 만족했고, 북한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등 상황이 변한 만큼, 핵연료 관련 추가 협의를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위성락/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핵추진잠수함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데 공감을 표하면서 후속 협의를 해 나가자고 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이 대통령은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 핵연료 재처리에 정상 차원의 관심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원자력 등 핵심 전략 산업에서 협력을 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