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0-30 18:35 수정 | 2025-10-30 18:40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재직 당시 최 위원장 자녀 결혼식에 화환을 보내달라고 최 위원장 보좌관이 요구했다는 취지의 보고를 방통위 직원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오늘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최 위원장과 저와의 관계를 아는데 그 의원실에서 제게 화환을 보내달라고 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어이가 없었다″며 ″보내지 않으면 ′예산 더 깎지 않을까′, ′또 보복받지 않을까′라는 차원에서 보내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최 위원장은 ″방통위 측에서는 저희 위원장실에서 화환을 요청한 바가 없다고 공식 확인을 했다″며 ″이진숙 씨에게 절대로 연락한 일이 없고 저희 직원도 화환을 보내 달라는 요청을 할 수가 없어,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최 위원장 보좌관이 화환을 요청했다는 보고를 받은 시점과 보고자를 묻자 ″저는 양자역학 공부를 많이 안 해서 그런지 기억을 정확하게 못 하겠다″고 답했고, ′최 위원장이 이 전 위원장을 증인에서 철회하려고 한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양자역학적으로 설명하면 좀 어이가 없다″고 비꼬았습니다.
최 위원장이 국감 중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일에 대해서는 분노한다면서 ″입법·사법·행정부가 상호 견제하고 이 3부를 모두 견제·감시하는 언론이 살아 있어야 한다″며, ″공영방송 보도 책임자가 과방위원장 지휘 아래 있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언론이 살아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정말 황당하게도 본인은 아예 공권력을 이용해 언론 ′입틀막′ 하던 사람 아니었느냐″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