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세영

우재준 "여상원 사퇴 압박, 특별재판부 민주당과 뭐가 다르냐"

입력 | 2025-11-30 12:57   수정 | 2025-11-30 12:58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을 맡은 우재준 의원은 당 당무 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관한 조사를 개시한 데 대해 당 지도부가 여상원 윤리위원장 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우 최고위원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하는 결론 내리지 않았다고 윤리위원장 사퇴시킨 것은 정당한 일 같으냐″ 며 ″특별재판부 만들어버리는 민주당과 무엇이 다르냐, 이건 당무 감사 안 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시기에 내부 갈등을 보이고 싶지 않아 별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아 왔다″면서도 ″계엄 1년을 앞두고 당무 감사가 개시됐다, 진짜 그게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거라 보는 거냐″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당 지도부로부터 압박을 받아 결국 사퇴했다고 주장했는데, 사의를 표명한 시기가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징계를 하지 않기로 한 윤리위 결정 직후라 지도부가 이를 계기로 사퇴 압박을 가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도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익명성이 보장된 당원 게시판을 조사해 그것도 정당한 비판에 대해 징계를 한다면 민주정당일 수 없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을 분란으로 몰아넣어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느냐″면서 ″자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 게시판 감사는 정치적 목적이 아닌 당원들의 강력한 요구였다″며 ″앞으로 당의 진정한 단결을 위해서라도, 정치적 셈법으로 당과 우파 진영을 흔들려 했던 이런 작태에 경종을 울려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