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2-03 10:05 수정 | 2025-12-03 11:55
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의 북한 도발에 대해 사과를 할 생각이 있다면서도, 정치적 이념대결의 소재로 이용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외신을 상대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사과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자칫 잘못하면 소위 ′종북몰이′, 정치적 이념 대결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 차마 말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회견에서 ″대한민국과 북한은 바늘구멍조차 없는 상태로, 대화와 비상연락망까지 단절됐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일방적으로 유화적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중국과 일본의 외교적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한쪽 편을 들기보다 갈등을 중재·조정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동북아가 군사·안보 측면에서 위험한 지역인 만큼, 협력할 부분을 최대한 찾아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고향을 방문해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고 밝혔고, ″중국과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정상회담을 통해 여러 분야에 대해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가까워진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로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로 진전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는 어렵지만, 끊임없이 소통해보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며 ″전쟁은 어떤 경우에라도 피하는 것이 맞고,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