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진준
의대생들이 전격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오늘 오후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MBC 취재결과 총장단은 오늘 회의에서 내년도 의사 국가고시를 추가로 시행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사 국가고시 필기시험은 매년 1월 한 차례 시행되는데, 내년엔 3-4월에도 추가로 실시해 달라는 겁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총장은 ″본과 4학년의 경우 올해 국시를 보지 못한다″며 ″실습 등 추가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고 내년에 추가로 시험을 볼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총장단은 또 1학기 유급 대상이 된 8천 3백여 명에 대해선 원칙대로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유급 대상인 학생들도 2학기부터 복귀할 수 있도록 오는 8월부터 계절학기 수업을 추가로 개설하고 2학기 중에도 1학기 수업을 보충하기로 했습니다.
학적에 유급 기록만 남을 뿐 공백 없이 학교에 돌아갈 수 있게 특혜를 준 것이어서 사실상 학사 유연화란 비판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40개 대학들은 추가적인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다음 주 중에 이 같은 방안을 정부에 정식으로 요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