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원석진

[단독] 국정자원 배터리 이전 '감독관 업체'.."우린 이삿짐센터"

입력 | 2025-10-02 23:56   수정 | 2025-10-03 01:52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배터리 이설 작업의 감독관 역할을 맡았다고 지목된 업체가 MBC에 ″감독관 역할이 아닌 막노동을 하기로 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화재 당시 현장에 15명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 가운데 ′수퍼바이저′, 감독관 역할을 맡은 배터리업체 소속 직원 2명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MBC에 ″′수퍼바이저′라는 성격의 계약이 있다″며 ″올해는 LG CNS 대리점에서 참석을 했던 업체가 그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의 한 빌라 1층에 사무실을 둔 이 업체 대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직접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며, ″인력 지원 요청이 와서 배터리 운반을 하러 간 것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배터리 분리는 해본 적 없고 분리하면 옮기는 역할만 맡았다″며, 본인 업체를 ″이삿짐센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비유했습니다.

그러면서 배터리를 옮기기 전 불이 나 5층 전산실에는 가보지도 못하고 직원 2명이 철수했다고 말했습니다.

감독관 역할을 놓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과 업체 대표 두 명 중 한 명이 거짓말을 한 겁니다.

경찰은 어제(2)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배터리 이설 업체 등 4곳을 압수수색하고 화재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