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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 카메라 등 12만 대 해킹해 불법 사이트에 판매한 4명 검거

입력 | 2025-11-30 09:48   수정 | 2025-11-30 09:49
경찰이 IP 카메라 12만 대를 해킹·탈취해 불법 촬영 영상을 판매한 혐의로 회사원과 자영업자 등 4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늘 가정집이나 사업장 등에 설치된 12만여 대의 IP 카메라를 해킹해 촬영된 영상을 해외 불법 사이트에 판매한 혐의로 4명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무직인 한 해킹범은 약 6만 3천 대의 IP 카메라를 해킹해 편집한 545개의 불법 촬영 성착취물을 3천5백만 원 상당의 가상 자산을 받고 해외 사이트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사원인 또 다른 해킹범은 약 7만 대를 해킹해 648개의 영상 파일을 제작·판매해 1천8백만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나머지 두 사람은 각각 자영업자와 회사원으로, 해킹으로 탈취한 영상을 보관 중이었지만, 유포나 판매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4명이 해킹한 12만여 대의 카메라는 가정집과 사업장 등에 설치된 것으로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동일 글자의 반복 등 비교적 단순한 형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다양한 국적의 피해자가 있는 만큼 영상을 판매한 불법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도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불법 촬영물 등을 구매·시청한 혐의로 3명을 검거한 경찰은 구매·시청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또 확인된 피해자들에게는 삭제·차단 처리 절차 안내 등을 지원하고, 2차 가해 행위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