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강나림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윤석열 첫 조사 8시간 반 만에 마무리

입력 | 2025-12-20 18:44   수정 | 2025-12-20 20:04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이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해 8시간 반 만에 조사를 마쳤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6시 반쯤 조사 열람까지 마무리했습니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에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28일 특검 수사 기간이 끝나기 전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조사인 셈입니다.

특검팀은 오늘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의혹 전반을 조사하기 위해 약 160쪽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전에는 윤 전 대통령이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 조사를 제공받은 부분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당 공천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와 통화한 녹취록도 제시가 됐는데, 윤 전 대통령은 모르는 내용이고 공천에 개입한 적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후부터는 김건희 씨의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한 조사가 이어졌습니다.

김 씨가 서희건설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인사 청탁을 대가로 고가의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윤 전 대통령 측은 해당 사실을 몰랐고 김건희 씨와 인사 관련 협의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윤 전 대통령이 20대 대선을 앞두고 김건희 씨 관련 허위 사실을 말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박성재 전 법무장관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김건희 씨 관련 수사를 무마하려했다는 의혹,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아내가 로저비비에 가방을 선물한 내용과 통일교, 양평고속도로 의혹 등은 오늘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그간 특검 소환에 불응하다가 처음 출석한 이유에 대해 ″어쨌든 마지막으로 마침표를 찍어야 되기 때문에 오는 것이고,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