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2-24 15:54 수정 | 2025-12-24 16:34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양평군수를 지낸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과 김건희 씨의 모친 최은순 씨, 오빠 김진우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검은 김 의원이 최 씨와 김 씨의 청탁을 받고 양평군 개발부담금 담당 공무원들에게 개발부담금 감면을 지시해 김건희 씨 일가가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회사 이에스아이엔디에 22억 원 상당의 이득을 취하게 하고, 양평군에는 같은 금액만큼의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특검은 최은순 씨와 김진우 씨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인허가 특혜를 받기 위해 지역신문 기자를 통해 로비하기로 공모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검은 두 사람이 해당 기자에게 2억 4,300만 원가량의 허위 급여를 지급하고 594만 원 상당의 법인카드를 사용케 했다고 보고 업무상 횡령과 업무상 배임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또 김상민 전 검사가 제공한 이우환 화백 그림을 자신의 장모 집에 숨긴 혐의로 김진우 씨에게 증거 은닉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공흥지구 개발과 관련해 양평군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로비 명목으로 2억 4천3백만 원을 챙긴 기자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건희 씨 일가가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회사 이에아이엔디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에 개발사업을 진행해 350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었습니다.
이를 통해 800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는데,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부과되지 않고 사업 시한이 소급 연장돼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