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정훈

조지호 "월담 의원 체포 지시 받았다"‥尹 재판서 재차 증언

입력 | 2025-12-24 19:27   수정 | 2025-12-24 19:27
조지호 전 경찰청장이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로 월담하는 의원들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재차 증언했습니다.

조 전 청장은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전 청장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나눈 통화 내용에 대해 묻는 특검 측 질문에 ″처음에는 국회 통제와 관련해 법적 근거가 없어 곤란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후반 통화는 국회가 담이 낮아 월담하는 사람이 많은데, 월담하는 의원들은 불법이니까 체포하라는 말씀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후 특검 측이 ″피고인이 월담하는 사람을 체포하라고 한 게 확실하냐″고 재차 묻자 조 전 청장은 ″기억을 못 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조 전 청장은 지난 1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에도 증인으로 나와 비슷한 취지로 증언한 바 있습니다.

오늘 증언 내용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두 사람이 통화한 시간대에 국회 출입은 통제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조 전 청장의 주장은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