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솔잎

[단독] 경찰, '불법 쪼개기 후원' 한학자·윤영호·정원주 등 4명 송치

입력 | 2025-12-30 12:21   수정 | 2025-12-30 13:51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어제 정치인들에게 불법으로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통일교 핵심 인사 4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어제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 UPF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초 여야 정치인들에게 불법으로 후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경찰은 송 전 회장의 경우 UPF 자금으로 후원금을 준 뒤 교단으로부터 ′VIP 섭외비′ 명목으로 금액을 보전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지난 24일과 26일 송 전 회장을 두 차례 불러 한 총재 등 정치권 로비에 대한 윗선 개입 여부를 추궁했고, 28일에는 정 전 실장을 조사하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언론에 공지했습니다.

수사팀은 이들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고 이들 사건부터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0일 출범한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이 통일교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사팀은 한 총재와 윤 전 세계본부장이 깊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통일교의 전방위적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