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현주
한미 관세와 무역 협상 후속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 장관급 고위 관계자들이 미국과 치열한 협상을 벌였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현지시간 16일 워싱턴DC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2시간 넘게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김용범 실장은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협의 성과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2시간 동안 충분히 이야기를 했다″고만 답하고 말을 아꼈습니다.
김 장관 등 우리 측 협상단은 현지 시각 오후 6시 40분쯤 상무부 청사에 도착해 오후 9시 30분쯤 상무부를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협상의 쟁점은 3,500억 달러, 우리 돈 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어떻게 구체화할지이며, 합의문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이견이 좁혀졌는지 여부입니다.
다만,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APEC 정상회의 개막 전 10여 일 동안 양측 사이에 긴박한 밀고 당기기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앞서 김 장관과 김 실장은 입국 직후 첫 일정으로 백악관 업무 시설인 아이젠하워 행정동을 찾아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을 만나 50여 분 동안 면담 시간을 갖고 양국 사이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