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양윤경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텍사스주에서 연방 하원의원 의석수를 늘리기 위해 미국 공화당이 선거구 조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미 연방 대법원이 이에 대해 일단 추진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놨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대법원은 텍사스 주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선거구 조정을 막은 하급심 판결 집행을 일단 중지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텍사스 주의회는 지난 8월 공화당이 연방 하원 5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선거구 조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흑인·히스패닉 유권자 단체는 공화당의 계획이 헌법에 위배되는 인종차별적 선거구 조정, 즉 ′게리맨더링′이라며 선거구 재편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냈고, 텍사스 연방지방법원은 이 요청을 받아들여 내년 선거에서는 기존의 선거구 지도를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텍사스주가 다시 연방대법원에 상고했고, 이에 대해 연방대법원이 하급심 집행을 정지하고 양측의 주장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