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현주

트럼프 또 여성 기자에 폭언‥"멍청하니 그런 질문"

입력 | 2025-11-28 17:17   수정 | 2025-11-28 17:18
유독 여성 언론인들을 상대로 자주 분노를 표출해 온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여성 기자에게 폭언을 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 총격으로 숨진 주방위군 병사 사건을 묻는 여성 기자를 향해 ″당신은 멍청한가? 당신은 멍청한 사람인가?″라며 되물었습니다.

당시 기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인사들도 재정착 아프가니스탄인을 상대로 철저한 신원조사를 했다고 언급했는데 왜 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고 있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기자의 말을 끊고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수천 명과 함께 들어왔고, 당신은 멍청한 사람이라서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4일에도 전용기에서 여성 기자를 향해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말했으며, 최근에는 자신의 노화 징후를 보도한 뉴욕타임스 취재진 가운데 여성만을 겨냥해 삼류 기자, 추한 사람이라는 식의 인신공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AFP 통신은 모욕적인 언사와 거친 발언은 트럼프 시대의 상징이지만, 미국 지도자는 특히 여성 기자들에 대해 남다른 분노를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