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하늘

[단독] 주한미군 전투기 서해상 공중훈련‥中 전투기 긴급 출격

입력 | 2026-02-19 20:53   수정 | 2026-02-19 20:53
주한미군이 서해상에서 돌연 대규모 공중훈련을 단행하면서 중국이 전투기를 긴급 출격하는 등, 한반도 인근에서 미중 전력 간 대치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틀새 수십 차례에 달하는 서해 출격에도 주한미군은 우리 측에 구체적인 훈련 계획이나 목적을 알려주지 않았는데, 우리 군 당국은 주한미군에 훈련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취재 결과, 주한미군 전투기 여러 대가 어제 오산기지를 출발해 서해상 공역에서 한국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중간 지점까지 기동하며 초계활동을 실시했습니다.

미군 전투기들이 중국 방공식별구역으로 접근하자, 중국도 전투기를 곧장 대응 출격하면서, 미중 양 측이 서해상에서 한때 대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양측 군용기가 서로의 활동을 경계하는 수준에서 대응하는 데 그쳐, 군사적 충돌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다수의 주한 미 공군 전력이 돌연 한꺼번에 서해로 진입한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미군 측은 서해를 겨냥한 독자적인 훈련에 앞서 중국은 물론 우리 측에도 구체적인 훈련 내용과 목적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복수의 군 소식통은 MBC에 ″중국과 연관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대중국 견제 성격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주한미군은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를 내부 교육에 사용하는 등, 북한을 넘어 중국 견제 등으로 주한미군을 활용하자는 이른바 ′전략적 유연성′을 그동안 강조해 왔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주한미군의 훈련 위치와 동원 규모, 또 서해상 긴장 고조 사실 등을 파악하고는 즉각 여러 채널을 가동해 훈련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는 주한 미 7공군에 이번 훈련의 개요와 목적, 서해를 겨냥한 이유 등을 물었지만 구체적인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