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다영
서울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누락된 채 구조물이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 취재 결과,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3공구 200미터 구간에서 철근이 빠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장 아래 층인 지하 5층에는 GTX-A와 GTX-C 철로가 깔려있고 철로 사이마다 콘크리트 기둥이 20개씩 넉 줄로 세워져 있습니다.
높이 8m, 두께는 가로 세로 1m 정도 되는 대형 사각기둥입니다.
기둥 안에는 지름 29~32mm 굵기의 철근이 두개씩 한 묶으로 촘촘히 들어가야 합니다.
핵심 뼈대 역할을 한다고 해서 주철근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주철근이 원래 계획의 절반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면에 주철근을 두개씩 묶어 쓰라고 돼 있는데, 한개씩만 넣은 것입니다.
철근이 빠진 기둥은 3공구에 시공된 80개 전부로 확인됐습니다.
기둥 한 개 당 철근이 적게는 24개, 많게는 36개씩 빠져 2,570개 정도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은 ″도면을 해석하는 데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체 조사 과정에서 시공 오류를 발견해 서울시에 자진 신고했다″며 ″안전하고 검증된 방법으로 철저히 보강하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