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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창자 끊어져" 혼다의 항복‥적자 수십조 '결국 백기'
입력 | 2026-03-13 16:24 수정 | 2026-03-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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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산업의 양대 산맥 혼다가 전기차 시장에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습니다.
혼다는 내년에 출시 예정이던 플래그십 모델 세단 ′살룬′과 SUV ′아큐라 RSX′ 개발을 중단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겨낭한 핵심 모델 ′제로 시리즈′ 개발 계획도 백지화했습니다.
[미베 도시히로/혼다 사장(12일)]
″혼다 제로 SUV, 혼다 제로 세단, 그리고 아큐라 RSX의 출시 및 개발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에 부담을 남기지 않기 위해 창자가 끊어질 듯한 심정으로 결단했다″면서 주력 전기차종 개발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미베 도시히로/혼다 사장(12일)]
″관세의 영향과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모델의 수익성 악화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자동차 사업이 매우 심각한 수익 위기에 처했음을 인식하게 됐습니다.″
혼다는 지난 2021년 미베 사장 취임 이후 2040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와 수소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등 일본 자동차 업체로서는 공격적인 전기차 확대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와 가격 경쟁에서 밀린 데다 트럼프발 관세 충격, 전기차 수요 정체 등 3중고를 이기지 못하고 69년 만에 첫 순손실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2025년 회계연도 기준 6,900억엔, 우리 돈 6조 4,500억 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번 회계연도까지 포함하면 적자 규모가 최대 23조 2,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혼다는 향후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으로 전환해 역전의 기회를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혼다의 위기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혼다는 일찍부터 로봇 산업에 주목하고 2000년대 초반 당시로서는 획기적이라고 평가받은 이족보행 로봇 ′아시모′를 선보였지만, 이후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2018년 추가 개발을 포기했습니다.
이후 로봇 시장은 테슬라와 현대차, 중국 기업들의 차지가 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늘 혼다뿐만 아니라 포드, 제너럴 모터스 등 여러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산업 전환 과정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몇몇 기업들은 오히려 더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를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기도 하고 있다면서 도요타, 스바루, BMW, 폭스바겐 그리고 현대 등을 지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