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현주
2026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개최국인 미국의 입국 규제와 비자 장벽 때문에 일부 본선 진출국 팬들이 경기 관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현지시간 7일 자사의 월드서비스 여행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미국 입국금지나 강화된 비자 규제 영향을 받는 나라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아이티와 이란,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국민들은 자국 대표팀이 본선에 올랐지만 미국이 월드컵 관광에 필요한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아 미국 내 경기 관람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라크의 경우 비자 발급 대상국이지만 중동 전쟁 이후 미국이 안보 우려를 이유로 이라크 내 영사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자국 내에서 미국 비자를 받을 방법이 막혔습니다.
비자 발급이 가능한 국가의 팬들도 복잡한 절차와 높은 비용, 대면 인터뷰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럽 등 일부 국가는 전자여행허가, ESTA를 통해 수수료 40달러만 내면 미국 방문이 가능하지만 ESTA 대상이 아닌 국가 국민들은 비자 신청 수수료 185달러를 내고도 발급 거절이나 입국 거부 가능성을 감수해야 합니다.
요르단 축구팬협회 회장 아부 카스는 미국 대사관에 42개가 넘는 증빙 서류를 냈지만 끝내 비자를 받지 못했다며 ″이번 월드컵은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