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강성구

레바논 카라미 수상 사망으로 인질 석방 난제[이현규]

입력 | 1987-06-02   수정 | 198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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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카라미 수상 사망으로 인질 석방 난제]

● 앵커: 카라미 수상이 사망했다는 뉴스 어제 이 시간에 보도를 해드렸죠.

카라미 수상의 사망으로 12년 간 끌어온 레바논의 내전은 더욱 악화되고 또 우리의 관심인 인질 석방문제도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는 외신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 기자: 어제의 암살사건은 수상 전용 군용헬기 좌석 가운데 바로 카라미 수상의 좌석 아래에 장치한 폭탄이 터져 발생했습니다.

당시 조종사는 헬기에 큰 구멍이 뚫렸는데도 25km가량 비행을 계속, 베이루트의 공군 기지에 비상 착륙 시켰으나 탑승자 20명 가운데 카라미 수상만은 부상이 심해 병원으로 후송 중 사망했습니다.

제마일 대통령은 오늘 사태수습을 위해 후임 수상으로 같은 회교수니파인 세림 호스 교육상을 즉각 임명하는 한편 400만 전 국민에게 고인을 추모하도록 일주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제마일 대통령은 또 군부에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카라미 수상이 시리아의 후원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추종세력이 범인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 밖에 오늘 베이루트의 한 통신사에는 레바논 비밀군이라고 신분을 밝힌 전화가 걸려와 범행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레바논에는 우리나라의 도재승 서기관을 비롯 24명의 외국인이 인질로 잡혀 있는데 최근 회교시아파의 고위 성직자가 이 주일 내에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일말의 기댈ㄹ 걸게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기독교도와 회교도 종파들이 각자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면서 12년간이나 끌어온 피어린 내전의 악화는 물론 인질 석방 문제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MBC뉴스 이현규입니다.

(이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