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강성구
[6.10 민정당전당대회]전두환대통령 정치일정 엄정 집행[조정민]
입력 | 1987-06-10 수정 | 198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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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대통령 정치일정 엄정 집행]
● 앵커: 민정당 총재인 전두환 대통령은 오늘 전당대회 참석 치사를 통해서 우리의 민주 대행진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대화와 화합의 거국적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지만 정치 일정은 공정하고 엄격하게 집행해나갈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조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전두환 대통령: 친애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집권 여당이 대통령 재임 중에 전당대회에서 다음 대통령 후보를 뽑았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의 40년 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로서 새로운 민주 전통을 세우는 굳건한 초석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동지 여러분이 이렇게 한마음 한뜻이 되어 우리의 새로운 기수로 선택한 노태우 대통령 후보야말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새 시대의 지도자임을 확인하면서 우리 모두 노태우 대통령 후보의 전도에 축복을 드리는 힘찬 박수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기자: 전두환 대통령은 이어 중요한 것은 민정당이 약속을 지키는 정당으로 정치사에 부각되었다는 사실이며 단임약속의 실천과 지방자치제의 실시 등 확고한 정치일정을 추진함으로써 민주의 새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그러나 그 동안 바쳐진 모든 사람의 땀과 고통이 너무나 컸고 미흡하고 소홀한 점 또한 적지 않았다는 사실을 깊이 성찰하고 있다고 말하고, 잘못된 것을 고치려는 의지와 지속적인 개혁의 노력이야말로 창조와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전두환 대통령: 본인은 앞으로 8개월 후면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의 축복 속에 정부를 이양하고 청와대를 떠날 것입니다.
그때까지 본인은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으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다해서 동지 여러분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민주 대행진이 목적지에 도달될 수 있도록 본인은 대화와 화합의 거국적인 분위기를 조성해나가는데 더욱 힘쓸 것입니다.
정치일정을 공정하고 엄격하게 집행해나갈 것이며 어떤 정당, 어떤 사람을 불문하고 공정성을 흩트리는 사례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정하게 처리할 것입니다.
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과 순조로운 정치일정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문제는 정당들 스스로가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풀어나갈 것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극한투쟁을 일삼는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의 낡은 정치로는 발전의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 기자: 전두환 대통령은 또 어떤 경우라도 불법과 폭력 그리고 선동으로 우리의 공동체 자체를 파괴하는 사태를 용납할 수 없으며 정치권 밖에서 폭력으로 혼란을 조성하는 일은 평화적 정부교체를 방해하는 행위로 어떠한 희생이 있더라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조정민입니다.
(조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