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강성구
[6.10]어제 시위 때문에 시민들 불안과 불편[홍순관]
입력 | 1987-06-10 수정 | 198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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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위 때문에 시민들 불안과 불편]
● 앵커: 으레 그랬듯이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상가가 철수되고 무언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오늘 시민들은 또 몹시 불안해하면서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 기자: 서울시내 중심가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로 시민들은 또 다시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오후 3시를 넘기면서 시위 군중들이 민추협과 롯데쇼핑센터 근처 등에 집결하기 시작하자 주변 상인들은 서둘러 가게문을 닫았습니다.
또 일부 회사에서는 사원들을 서둘러 퇴근시켰으며 대회장 주변의 경기여고 등 중고등학교도 수업을 단축하고 학생들을 일찍 귀가시켰습니다.
시내 거리는 차량이 많이 줄어들어 한산한 모습이었으나 시위자들이 기습적으로 도로를 점거하는 바람에 한동안씩 차량 통행이 막히기도 했습니다.
오후 5시부터는 지하철 1,2,3호선 8개 역에서 전철을 그대로 통과시켜 귀가를 서두는 시민들이 시위가 없는 지역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타는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 이은경(회사원): 저 자신도 지금 걸어오면서 계속 눈물을 흘리고 왔는데요, 진압이라는 것은 물론 법에 어긋나는 것은 맞고 하지 말아야 되는 것이지만 거기에 대해서 일반 시민도 생각을 해줘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 기자: 그러나 시민들은 최루탄 때문에 당하는 고통보다도 이러한 시위가 벌어지는 오늘의 현실을 더 가슴아파했습니다.
● 이호준(상업): 정치하는 분들도 우리 국민의 내수경기가 이렇게도 없는데 매일 복잡하게만 되면 우리 상인들은 살아갈 길이 없습니다.
정치하는 분들이 국민을 생각한다면 매일 이렇게 싸움이나 하고 뒤집어 엎지 말고 여야가 합심해서 우리 국민을 위해서 좋은 정치를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기자: 시위 현장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생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기대했습니다.
MBC뉴스 홍순관입니다.
(홍순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