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6.10 대회이후 잦은 시위로 경찰관 3,400여명이 다치고 학생과 시민들이 최루탄 파편에 맞아 부상하는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컸던 것으로 치안본부 집계 결과가 밝혀졌습니다. 유기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돌과 화염병 최루가스로 얼룩졌던 명동은 아픈 상흔을 말끔히 씻고 활기찬 도시의 거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결국은 정부 당국이 보여준 양보의 결단과 함께 끈질긴 자제와 설득이 사태를 해결했지만 과격 시위의 잔해들은 아직도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치안본부 집계에 따르면 6.10대회이후 명동을 비롯한 전국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관 3,401명이 부상당했고 지서나 파출소 41개가 부서졌으며 경찰차량 45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 올림픽 경비대 박철금 경위 : 앞으로 시위를 하더라도 절대 비폭력으로 돌을 던지고 그런 일은 없었으면... 경찰관이 다친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닌데...좀 자중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기자 : 실제로 이들의 경우에 거의가 골절상 아니면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어 시위도중 돌과 화염병만 사용되지 않았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런가 하면 시위 학생들은 최루탄 파편에 맞아 부상하는 일이 잦았고 연세대 이한열군의 경우에는 9일째 혼수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시위와 진압 과정에 밀고당기는 몸싸움에서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많았고 인근주민들도 본의 아니게 경제적인 손해를 감수 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잇따른 시위와 진압 과정에서 비폭력이 열리는 실천이 가능한 과제로 등장 했습니다. 그 결과 극한으로 치닫던 명동대치는 평화적으로 끝나 시위 학생이 모이면 돌과화염병을 던지고 경찰은 최루탄으로 맞서는 고식적인 시위와 진압의 틀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유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