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강성구

북괴군 홍명진 중사 오늘 새벽 귀순[구본학]

입력 | 1987-06-17   수정 | 1987-06-1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북괴군 홍명진 중사 오늘 새벽 귀순]

● 앵커 : 국방부는 오늘 새벽 북괴 인민 경비대 소속 중사 한명이 귀순 해왔다고 발표 했습니다. 구본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흥식 국방부 대변인 : 북괴 인민 경비대 소속 중사 1명이 오늘 새벽 4시 25분경 철원 동북땅 15km 지점 아군 최전방 초소로 의거 귀순 해 왔습니다. 홍명진 중사는 북괴 사회 안전부 인민 경비대 소속으로써 본적은 평안남도 남포시 출신으로 밝혀졌습니다.

● 기자 : 국방부는 홍명진 중사가 지난 9일 평안북도 등천군에 있는 소속 부대를 이탈 한 뒤 일주일 동안 츄리링과 군복을 번갈아 갈아입으며 신분을 감추고 북한 각지를 헤맨 끝에 오늘 새벽 탈출에 성공 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중사는 지난 9일 부대를 탈출해 트럭을 타고 정주로 간 뒤 기차로 평양과 원산을 거쳐 어제 저녁 철원 동북방 비무장지대 북방 한계선에 도착 했습니다. 홍중사는 은폐를 위해 군복을 벗어 버리고 츄리링으로 갈아입은 뒤 날이 어두워지자 비무장 지대 철책을 넘어 오늘 새벽 우리초소로 귀순 해 왔습니다. 홍명진 중사는 비참한 북괴 지하생활과 전쟁준비, 혹독한 강제노역등의 환멸을 느끼던 중 최근에는 개인 신상문제로 부대를 이탈 하게 돼, 처벌이 두려워 북한을 탈출 하게 됐다고 귀순 동기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을 탈출해 귀순해온 사람은 지난 3월 서부전선을 넘어온 이천수 하사를 포함해 모두 99명으로 이번 홍중사의 귀순은 군과 민간인을 합쳐 정확하게 100건째입니다. MBC뉴스 구본학입니다.

(구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