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내년도 대학 입학 학력고사의 시행 지침이 발표 되었습니다만 문교부는 이번 입시에서는 지금까지 A, B형 두 가지로 출제되는 문제지를 한가지로만 하고 수학과 과학 과목의 경우 문제 풀이 과정을 묻는 완성형도 출제하기로 했습니다. 정태성, 하금열 두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기자 : 문교부는 내년도 대학입시가 각 대학에서 치러지고 또 채점도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함에 따라 지금까지 A, B형 두 가지로 출제되던 학력고사 문제지를 한 가지만 출제하기로 했습니다. 문교부의 이 같은 방침은 지금까지 학력고사 문제지를 A, B형 두 가지로 했던 것은 수험생들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실시했던 것이나 고사관리가 대학으로 넘어가면서 A, B형 두 가지로 할 경우 대학 측의 채점 작업에 큰 부담을 준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또 학력고사가 곧 합격을 좌우하는 실질 경쟁 시험인 것만큼 수험생들의 부정행위 우려가 크게 줄고 대학의 감독기능이 더욱 강화 될 수 있다고 분석됐기 때문입니다. 문교부는 어제 발표했던 주관식 답안지의 문제지 인쇄 배부 방식은 문제지를 수험생에게 직접 공개하지 않기 위해 취한 방법이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고 시험지의 재질이나 대학의 고사장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라 별도의 답안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학입시 문제지는 수험생에게 공개될 전망입니다. 문교부는 이밖에 주관식 문제출제는 대학 측의 채점 사정과 대학이 각자 객관식 답안지를 만든다는 점에서 객관식 문제와 별도로 구분해 출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태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