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강성구

노태우 민정당 대표, 야권 3당 총재 방문, 대화 정치 첫걸음[전용학]

입력 | 1987-07-02   수정 | 198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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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대표, 야권 3당 총재 방문, 대화 정치 첫걸음]

● 앵커: 오늘 노태우 대표의 전격적인 야당 총재 방문은 대화정치에 문을 열고 6.29선언의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첫걸음을 내 딛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

● 기자: 여야는 오늘 민정당 노태우 대표의 전격적인 야권 3당 총재 예방을 시작으로 앞으로 개헌작업과 정치일정 등 큰 테두리 정치협상에 사실상 들어서게 됐습니다.

노태우 민정당 대표의 6.29 특별선언과 이를 전폭 수용한 전두환 대통령 특별담화 발표에서 엄불불어튼 민주건설을 향한 큰 정치가 오늘 노태우 대표의 야권 3당 방문을 통해 국민 앞에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민정당은 오늘 노태우 대표가 야당 총재를 전격 방문한 것은 6.29 특별선언과 전두환 대통령 특별담화에서 나타난 민주발전 의지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정치적 의사표시라고 밝히고 앞으로도 시국의 어려움을 수습하기 위해 언제 어느 장소에서 누구와도 만나 대화하고 협상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강조함으로써 대화와 타협으로 갈등으로 화합으로 승화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김영삼 총재도 오늘 노태우 대표와의 첫 만남에서 노대표의 6.29선언과 전두환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면서 정치일정과 개헌문제에 대한 조속한 협상추진을 위해 각급 대화를 추진할 의사를 밝히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민주발전을 위해 정치권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지적하였습니다.

이처럼 그 동안 여야 모두가 대화와 타협의 원칙을 거듭 밝히면서도 실제적인 대화의 문을 열지 못했던 사실에 비춰볼 때 오늘 노태우 대표의 격을 깨트린 야당 총제 방문은 6.29선언의 구체적 실천을 위한 대화정치의 문을 활짝 열었다고 하겠습니다.

노태우대표의 전격적인 야당 총재 방문이 대화정치에 문을 연 신선한 충격으로 국민의 눈에 비춰지고 있지만 여 야 사이에 가로놓여있는 해묵은 정치시각의 격차와 집권경쟁을 향한 전략 사이의 충돌이 한꺼번에 해소될 수는 없는 만큼 앞으로 정치권의 자제와 인내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겠습니다.

MBC뉴스 전용학입니다.

(전용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