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강성구
오토바이, 배기가스 오염 및 높은 사고율[홍예원,김재철]
입력 | 1987-07-08 수정 | 1987-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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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배기가스 오염 및 높은 사고율]
● 앵커: 우리나라에 오토바이 개수는 승용차보다 훨씬 많아서 무려 83만 대에 이르고 있지마는 아직까지 배기가스를 규제할 만한 기준이 마련되지 못한데다가 사고율은 해마다 늘어서 오토바이 46대당 한 건 꼴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기자: 우리나라의 2륜 자동차 즉 오토바이는 모두 83만대로 승용차 개수 75만대보다 무려 10만대나 많은 수치입니다.
이 같은 개수는 레저 붐에 따른 수요자 층의 확대로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아직까지 배기가스를 규제할 만한 기준이 마련되어있지 못합니다.
더욱이 전체 오토바이 가운데 자동차 같은 4행정엔진에 비해 오염물질을 압도적으로 많이 배출하는 2행정엔진의 제품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면 휴대용 분석기를 이용해 오토바이와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측정해 보겠습니다.
● 동종인(환경연구원대기연구 연구관): 보시다시피 자동차에서는 탄화수소가 약 250PPM이 나왔는데 오토바이에서는 약 8000PPM이상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30대배이상의 배출량을 보였고 또한 일산화탄소는 약 2.8%가 나와서 약 2배 반 이상이 배출되었습니다.
● 기자: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는 탄화수소는 전체 차량 배출 양 가운데 30%를 차지한 것으로 환경청에 용역조사 결과 분석되기도 했습니다.
환경청은 이에 따라 승용차와 버스나 트럭 등 디젤자동차는 물론 오토바이 배기가스 등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100억 원의 연구시설비를 내년도 예산에 편성해 경제기획원에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홍예원입니다.
(홍예원 기자)
● 기자: 근거리와 좁은 거리에 필요한 오토바이 이용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전국의 오토바이 등록개수는 지난80년에 21만 6천여 대에 불과했으나 84년에 64만대 그리고 지난 3월말 현재 83만여 대로 6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신체가 노출된 상태에서 운행하기 때문에 오토바이 사고율도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지난 80년에 만800여건의 사고가 발생해 544명이 숨지고 1,600여 명이 다쳤으며 82년에 만4,700여 건의 819명이 숨지고 만5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작년에도 18천여 건의 사고에 943명이 숨지고 2만100여 명이 다쳐 평균 46대당 1건식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셈이며 사고 때 알몸으로 충돌하기 때문에 사망률도 그만큼 높습니다.
오토바이사고는 피해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자동차 손해 배상법에 따라 반드시 책임보험에 가입하게 되어있으나 등록할 때만 가입할 뿐 반 이상이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보상이 제대로 보장되어있는 종합보험에는 모두가 가입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또 보험회사도 높은 사고율 때문에 오토바이 종합보험가입을 꺼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토바이 이용인구는 경제성과 기동성 편리성 등으로 인해 계속 늘어날 전망 이여서 사고감소와 피해보상을 위한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하겠습니다.
MBC뉴스 김재철입니다.
(김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