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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성구
논산 서천 등 집중호우 현장 공중촬영[박광온]
입력 | 1987-07-23 수정 | 198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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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서천 등 집중호우 현장 공중촬영]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히 폭우로 피해를 입으신 수재민 여러분들께서는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적어도 당장은 수재 복구보다 더 급한 일이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재해를 극복하는데 국민적인 영향이 모아져야 할 때입니다.
7월 23일 뉴스데스크도 어제에 이어서 폭우로 인한 수재 관련 소식을 집중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먼저 이번 폭우로 재해가 가장 심했던 피해 지역과 복구 작업의 현장을 오늘 오후 헬리콥터를 타고 촬영한 모습부터 보시겠습니다.
● 기자: 인명과 재산, 그리고 슬퍼할 여유마저도 삼켜버린 대홍수.
사상 최대로 일컬어지고 있는 이번 홍수가 남긴 피해는 어느 정도 인지, 그리고 복구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저희 취재팀은 가장 피해가 심한 대청댐에서 금강 하류까지를 비행하면서 피해 지역을 살펴보겠습니다.
대청댐에서 쏟아진 물줄기는 거대한 탁류로 변해서 강둑을 무너뜨리고 논,밭을 침수시키면서 금강 줄기를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신탄진입니다. 강물이 불면서 강둑을 넘어서 둑 아래 있던 집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금강을 타고 내리면서 신탄진을 지나 만난 도시는 공주였습니다.
시가지는 지대가 높은 탓에 괜찮았으나 시 저지대는 완전히 물에 잠겨서 강이라기 보다는 흙탕물로 채색된 바다에 가까웠습니다.
강가에는 키가 큰 포플러들만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부여입니다.
백마강이 범람해서 새도면과 규합면이 물에 잠기고 공주와 서천, 논산 등지로 나가는 길이 모두 막혀서 사실상 고립되었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일부 도로가 정상적으로 통행 되기는 했습니다만 아직도 복구에 엄두를 낼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또 통신가지 두절 되어서, 안부 전화를 주고 받지 못했으며 주민들의 구조작업에도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특히 부여에서는 어제 1000여명이 고립되었다가 밤 늦게까지 펼쳐진 구조 작업으로 구출 되었으나, 300여명은 오늘 아침에야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시 외곽이 완전히 물에 잠겨서 농경지와 저지대 가옥들은 흔적 조차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부여의 국보급 산사 유적지는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서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강경입니다.
말 그대로 물바다였습니다.
오늘 강경에서는 육군 3184 항공대의 인명 구조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육군 상공단은 오늘 아침부터 모두 300명 이상을 구조했습니다.
어제 오후 빌산 국민학교로 대표했던 이재민 150명을 서천 국민학교로 다시 공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오늘 오후 2시 20분쯤에서는 가족을 잃은 채 지붕 위에 올라가 있던 일가족 3명이 만 하루만에 극적으로 구출되어서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이들의 끈질긴 의지에 갈채를 보냈습니다.
또 바다 속의 섬처럼 고립되어 있던 산 등성이에서 밤을 보낸 논산군 성동면, 성동리 주민 130여명도 구조 되었습니다.
논산입니다.
논산쪽은 비가 그친 뒤에도 금강 하류 지역에 있기 때문인지 아직 물이 빠지지가 않아서 대부분의 농경지가 그대로 침수된 상태였습니다.
이번에 630mm의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서천지방입니다.
서천의 이 강우량은 기상대가 생긴 이래 가장 강수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 있습니다.
어제 광주발 통일호의 탈선 사고를 일으킨 충청 북도 청원군 미연면 현장입니다.
오늘 이곳에는 대형 포크레인으로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오늘 취재 팀은 자연 재해 앞에서 무력하기 짝이 없는 사람, 그러나 그 엄청난 재난 속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보이고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박광온입니다.
(박광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