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강성구
논물 부족으로 벼농사 우려[권재홍]
입력 | 1987-08-06 수정 | 198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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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물 부족으로 벼농사 우려]
● 앵커: 이번 수해로 논에 물이 잠겼던 곳이 많아서 올 벼농사에 큰 차질이 있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그런데 수해로 인한 피해도 피해지만 앞으로 논물이 부족해서 입게 되는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농업 전문가들은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기자: 농촌 진흥청, 작물 시험장입니다.
벌써 조생종 벼는 이삭이 다 팼습니다.
그리고 앞에 있는 이 중만생종 벼도 열흘 정도면 모두 이삭이 팹니다.
중만생종 벼가 이삭이 패기 전, 이삭이 자라는 시기를 우리는 배동 받이라고 합니다.
이 배동 받이는 동물이 임신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양분을 필요로 하고 때문에 일생 중 가장 많이 물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벼가 자랄 때 필요한 물의 양은 모내기 때가 전체의 10% 배동 받이 때는 두 배가 넘는 24%, 그리고 이삭이 팰 때는 15% 입니다.
배동 받이 때 물이 부족하면 이삭이 잘 여물지 않고 쭉정이가 많이 생겨서 수확이 뚝 떨어집니다.
● 박래경(농촌 진흥청 작물 시험장장): 이삭이 밸 때에 물이 없을 때에는 27%의 감소를 가져오고, 이삭이 팰 때에 물이 없으면 33%의 감수를 가져옵니다.
현재 장마, 홍수 속에 바쁜 일이 많겠습니다만 안갈게를 매어서 2차 피해가 없도록 꼭 부탁 드리겠습니다.
● 기자: 벼 생육은 물 온도와도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농촌 진흥청은 온도를 높여 주면 논물을 댄 논보다 수확량이 6배나 더 많다고 밝히고 돌림 도랑이나 비닐 튜브를 만들어서 물 온도를 높여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앞으로 열흘 남짓, 이삭이 패기 전에 얼만큼 물 관리를 잘 하느냐에 따라서 올 농사가 좌우됩니다.
MBC뉴스 권재홍입니다.
(권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