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강성구

[카메라출동]마장동 도축장부근 동물뼈에서 악취[유종현]

입력 | 1987-08-10   수정 | 198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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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마장동 도축장부근 동물 뼈에서 악취]

● 앵커: 서울 마장동 도축장 부근에서 나온 가축의 뼈가 청계천을 메워서 인근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카메라 출동, 유종현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마장동 도축장 옆에 있는 청계천입니다.

이번 장마에 돼지와 소 뼈가 이렇게 많이 떠내려 왔습니다.

8톤 트럭으로 5대 분이나 되는 이 많은 뼈가 홍수에 떠내려오게 된 것은 뼈를 사료 공장에 보내기 전에 개천 변에 쌓아 놓고 살은 썩히고 뼈는 말리는 과정에서 큰 비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개천 바닥에서는 소 머리뼈 등을 그대로 건져낼 수가 있습니다.

개천 변에는 아직 다 줍지 못한 이런 뼈들이 즐비하게 널려있습니다.

뼈의 형태로 봐서 소 뼈임에 틀림 없습니다.

● 인근 주민: 사료 공장으로 가야 하는데 빗물에 쓸려서 뼈만 이렇게 갈아서 배합을 해서 사료하는 모양이죠,

다리 밑에 엄청 많아요.

● 기자: 이것은 무엇에 쓰입니까?

● 관계자: 소 발톱인데 불소 화학이라고 해서 불 끄는 소화기에 쓰입니다.

● 기자: 도축장에서 나온 가축의 뼈를 청계천 위에 항상 이런 식으로 무더기로 쌓아 놓고 있습니다.

뼈에 붙은 살은 썩고 뼈가 말라 붙을 때까지 이런 식으로 방치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심한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주민: 비가 오고 요즘 장마가 오니까 냄새가 아주 심하게 나는 것 같아요.

보통 얘기하는 악취가, 그래서 문을 닫고 살아야 해요.

● 기자: 지금 현재 청계천 2KM 구간에 건져내지 못한 뼈가 심한 악취와 함께 그대로 썩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서 도심 한복판에서 가축의 뼈를 보관하고 또 가공한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도축 시설도 좀 더 위생적이고, 현대화된 방법을 갖춰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카메라 출동이었습니다.

(유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