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앵커: 손석희

북간도가 우리나라 영토로 되어있는 대한제국 지도 발견[이상룡]

입력 | 1987-08-15   수정 | 198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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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간도가 우리나라 영토로 되어있는 대한제국 지도 발견]

● 앵커: 지금은 중국의 영토로 굳어져버린 함경 북도 이북의 북간도가 우리나라의 영토로 표시되어 있는 지도가 발견되었습니다.

이상룡 기자입니다.

● 기자: 1908년 대한 제국 융이 2년에 발견된 대한 제국 지도입니다.

한말 사학자 석공님이 제작한 이 대한 제국 지도를 보면 현재 통용되고 있는 우리나라 지도와는 다르게 두만강 이북의 북간도가 우리나라의 영토로 명백히 표시되고 있습니다.

이 대한제국 지도는 서유 견문록을 저술한 한말 개화 사상가 유일준이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현재 한국 장서가 협회장 신윤길씨가 입수해 소장하고 있습니다.

또 이 고서는 역시 1908년에 구한말 지리 교과서인 대한 제국 지도입니다.

이 지도에도 간도는 우리 땅입니다.

또 이 책은 대한 제국 지도보다 앞서 1895년 영국인이 출판한 세계사를 번역 출판한 태서 신서로써 이 책에도 함경북도 지역이 볼록하게 그려져 있어 북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1910년 우리나라가 일본에 병탄되면서부터 북간도가 우리나라 지도에서 없어지고 중국 땅으로 표시되고 맙니다.

1911년도 판 일본 세계 교과서인 서양 전사를 보면 한일 합방 전 대한 제국 영토에는 간도가 포함되어 있는 반면에 합방 후 전면지 영토에는 간도가 제외되어 있습니다.

● 신영길(한국장서가협회 회장): 이 북간도를 1904년 4월 4일날 청나라와 일본 정부간의 간도협약에 의해 북간도를 청나라에 넘겨 줍니다.

그래서 1911년 일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우리 지도에는 북간도가 우리 땅이 아닌 것으로 이 지도가 오늘날까지 통용되고 있습니다.

● 기자: 신윤길씨는 오늘 날 간도 땅이 우리나라 영토로 표시되어 있는 지도가 극히 드물게 남아 있게 된 것은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이라고 말하고 간도는 우리 나라의 영토이며 현재의 지도는 고쳐져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룡입니다.

(이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