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손석희

오대양 사건, 32명 집단 시체 발견[김헌태]

입력 | 1987-08-29   수정 | 198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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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양 사건, 32명 집단 시체 발견]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 MBC뉴스데스크를 시작하겠습니다.

수해와 또 노사분규로 우리는 무척 어수선한 여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8월을 마무리 짓는 이 마지막 주말에 엄청난 비극이 또 우리를 경악시키고 있습니다.

유아원과 공해품 제조공장을 경영하면서 거액의 빚을 진 40대 여인이 어린이 31명을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사건이 발생을 했습니다.

지금부터 이 사건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를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문제의 박순자 여인은 대전시 중구에서 민속품 제조업체인 오대양이라는 회사 대표이고 또 유아원을 경영하는 한편 200여 명의 채권자들로부터 70여억 원을 사채까지 빌려서 쓰기도 했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또 평소 사이비교종교의 교주로 행세를 했다는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대전 문화방송을 연결해서 이 박 여인의 행적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헌태 기자!

● 기자: 네 대전입니다.

● 앵커: 이 대전에서 박 여인이 했던 행적이라든가 비리사실이 있으면 자세하게 좀 말씀해주시죠.

● 기자: 채권자에 대한 단순폭행을 시작된 오대양 사건은 지난 24일 경찰 조사 도중에 졸도해서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대표 박순자 여인과 아들인 전무이사 이영호씨, 직원, 유아원생 등 150여 명이 행적을 감추고 채권자들이 속출하면서 더욱 확대됐습니다.

박 여인은 220여 명의 채권자에게 모두 72여억 원의 사채를 빌려 쓴 것을 비롯해서 조직 구성원과 유아원 등 특수시설 모두를 선전 수단으로 이용하는 등 사기행각을 벌여왔습니다.

먼저 박순자 여인의 사기행각과 수사상황을 신원식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김헌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