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앵커: 손석희

방송 금지곡 500곡 해금[서형호]

입력 | 1987-09-05   수정 | 198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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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금지곡 500곡 해금]

● 앵커: 동백아가씨 등 방송 금지곡 500곡이 해금이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방송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 기자: 방송심의위원회는 오늘 그동안 방송이 금지됐던 국내가요 832곡 가운데 이미자가 부른 동백아가씨와 김민기의 아침이슬 등 500곡에 대해 오늘부터 방송 금지 조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부터 방송이 허용된 노래를 규제사유별로 보면 표절 부분에서는 박춘석 작곡의 별아 내 가슴에 등 17곡이 왜색 가요 부분에서는 동백아가씨 등 251곡이 해금됐으며 이 밖에 저속 퇴폐 부분에서 199곡 기타 방송이 부적격하다고 규제됐던 노래 가운데 33곡이 풀렸습니다.

● 정원식(방송금지가요 심의위원장): 대중가요 작곡자나 작사자들의 의욕도 고취를 하고 방송사의 자율성을 좀 높이기 위해서 500곡을 해제하게 됐습니다만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이나 혹은 범죄행위나 폭력 등 이것을 조장하는 이런 곡은 엄격히 규제해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기자: 방송심의위원회는 이번 심사에서 제외된 월북 작가의 가요 95곡은 당국의 정책적 결정이 끝나는 대로 다시 심사를 하겠으며 이번 심사에서 탈락한 곡들도 당사자들이 곡을 수정해서 재심을 요청해오면 이를 다시 심사해서 해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형호입니다.

(서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