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강성구
현대중공업 정상 조업 돌입[김종걸]
입력 | 1987-09-22 수정 | 198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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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정상 조업 돌입]
● 앵커: 현대중공업이 57일간에 노사분규를 마무리 짓고 오늘부터 조업에 들어갔습니다.
울산문화방송입니다.
● 기자: 노사분규로 텅 비었던 현대중공업에 작업장이 정상조업에 들어감에 따라 다시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노사분규 57일만에 오늘부터 다시 조업에 들어간 현대중공업에는 아침일찍부터 근로자들이 평상시보다 높은 96% 출근률을 보였습니다.
노사분규로 일터를 떠났던 근로자들은 회사에 출근해서 기제 공구와 비품 정리를 한 뒤 오후부터 작업장에 들어감으로써 현대중공업에는 힘찬 용접과 망치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장상재(현대중공업): 그동안 노사분규로 작업을 하지 못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 되었는데 오늘부터 정상작업에 들어가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 열심히 일해서 지금까지 못한 일을 많이 하고 생산성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이익치(현대중공업 전무): 비온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이번일을 계기로 노사가 한마음 한 뜻이 되어 더욱 따듯하고 알찬 우리에 일터로 가꾸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기자: 오전 한 때 조업 재기에 불만은 품은 일부 근로자들이 부서별로 모여 작업에 들어가지 않을 움직임도 보였으나 대의원들에 설득작업으로 일터로 돌아갔습니다.
현대중공업에 노사분규는 구속자 석방과 노조 임원 개선등 불씨를 안고 있으나 근로자들이 오랜 농성을 풀고 다시 일터로 돌아옴으로써 대기업 가운데 가장 오랜 노사분규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울산에서 MBC뉴스 김종걸입니다.
(김종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