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강성구

마닐라만서 킹페밀리호 폭발 화재, 한국인 선원 9명 부상[강성주]

입력 | 1987-09-24   수정 | 198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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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만서 킹페밀리호 폭발 화재, 한국인 선원 9명 부상]

● 앵커: 마닐라만에서 하역작업을 하던 일본 유조선에서 폭발에 의한 화재사고가 발생해가지고 이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9명이 부상했습니다.

● 기자: 오늘 화제는 2,850t 급 킹패밀리호에 접근해서 하역작업을 하고 있던 소형 바지선에서 폭발과 함께 발생했습니다.

● 윤우구(기관장): 파리에서 11시 10분경 되가지고 갑작스레 팡하는소리가 두 번 났습니다.

바람은 좌향에서 불어왔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본선으로 불꽃이 왔습니다.

근데 이 불꽃이 워낙 세니까 접근을 못합니다.

● 기자: 이 사고로 킹페밀리호에 승선하고 있던 한국인 선원 18명 가운데 이 시간 현재 한명의 행방이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1등 항해사 40살 고종철씨와 1등 갑판원 31살 김승일씨, 조리장 34살 장민순씨등 9명이 화상과 찰과상등에 부상으로 마닐라 국립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대사관과 동료선원들은 행방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2등 기관사 김광식씨가 수영에 익숙하며 사고에 해역과 부두의 거리가 가까운데다 주변에 여러 척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어 살아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했습니다.

그러나 바지선에 타고 있던 필리핀 세관원 한명은 숨졌습니다.

세척제 원료인 알킬벤젠 750t을 싣고 오늘 아침 마닐라 외항에 도착했던 킹페밀리호는 오늘 화제로 말미암아 선체가 모두 불탔습니다.

40척의 외국 선박에 580여명에 우리나라 선원을 송출하고 있는 부산에 대신선박은 지난해 12월에도 지중해에서 일어난 사고로 선원을 7명 잃은바 있습니다.

MBC뉴스 강성주입니다.

(강성주 기자)